오영수 젊은 시절, 스물여덟 스탠리부터 오일남까지!

오징어게임 오일남 역으로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배우 오영수(78)는 1944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오세강으로, 해주 오씨 가문 출신이다. 그의 젊은 시절은 연극무대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연기 인생의 시작점이었다.

1963년부터 연극 활동을 시작한 오영수는 1968년 연극 ‘낮 공원 산책’으로 정식 데뷔했다. 같은 해 EBS 성우극회 특2기로도 활동하며 다방면으로 연기 경력을 쌓았다.

젊은 시절의 오영수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진중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스물여덟 살이던 1972년, 극단 여인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스탠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그의 모습은 지금의 노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고 한다.

오영수는 젊은 시절부터 꾸준한 체력 관리로도 유명했다. 10대 때부터 시작한 평행봉 운동을 지금까지도 하루 50회씩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러한 건강 관리는 그의 긴 연기 인생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 오영수는 수많은 연극과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40대 중반까지도 그의 목소리는 지금보다 더욱 허스키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젊은 시절 자신의 연기에 대해 “오만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파우스트 역할을 맡았을 때의 실패를 통해 겸손을 배웠다고 한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그의 연기 인생에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다.

젊은 시절부터 이어온 그의 연극 사랑은 각별했다. 특히 불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들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는 후에 그가 스님 역할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며 오영수는 TV 드라마에도 진출했다. MBC 베스트셀러극장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서도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오영수는 젊은 시절의 고민과 노력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많이 받은 삶이니 이제는 주자”라는 그의 말에서 젊은 시절부터 이어온 겸손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